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폴란드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인도 등에서 무기 체계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16일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5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날 종가 39만5000원보다 41.7% 높다.

K10 탄약운반장갑차(왼쪽)와 K9 자주포(오른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폴란드 인도 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K9 자주포 65문, 천무 다연장로켓 48대로 연초 전망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위 연구원은 그러면서 “현재 실적을 견인하는 폴란드 수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 체계가 앞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며 “수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위 연구원은 “폴란드 현지 생산 추진 과정에서 추가 수주 가능하고, 최근 동남아 지역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거 K9 자주포를 계약한 바 있는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권역에서 무기 체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천무는 미국 하이마스(HIMARS)보다 가격과 납기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계약 가능성을 더 키운다”며 “중국과 대만의 정세가 안정화하지 않는다면 (천무) 수요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다.

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지분 가치도 오름세인 점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당사 목표주가를 고려한 보유 가치는 각각 3조1000억원, 1조7000억원”이라며 “지분 보유 계열사의 실적 성장 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 56만원은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