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첫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9%를 기록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전날 ‘글랜우드코리아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청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등 국내 주요 출자자(LP)들이 자금을 댔다.
글랜우드PE는 1호 펀드를 통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178920))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했다. 올리브영을 제외하면 투자는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구조로 진행됐다.
2021년에는 90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도 조성했다. 이 펀드로는 ▲CJ올리브영 ▲LG화학 진단사업부(현 인비트로스) ▲SK피유코어 ▲테크로환경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설립된 글랜우드PE는 카브 아웃(carve-out·기업의 특정 부분을 물적 분할 후 매각) 딜(거래)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조원을 웃돈다. 공동창업자인 이상호 대표와 정찬욱 부대표, 정종우 부대표 등 파트너들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