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종 주가가 연일 강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특수선 분야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010140) 주식은 15일 오전 9시 29분 코스피시장에서 1만27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7.17%(850원) 올랐다. 장 초반 주가가 1만297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엔진(082740)은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마린엔진(071970)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요인으로 LNG 운반선이 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LNG 수출을 풀기로 한 만큼, LNG 운반선 발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경쟁 우위를 보이는 영역이고, 미국 물량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중론이다.
특수선 분야 협력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현재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중심이지만, 공격적으로 함대 규모를 키우고자 국내 조선소와 협력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 의회는 미 해군이 원하는 규모의 군함을 건조·매입하려면 30년간 1조달러(약 1460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