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 CI.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데이원컴퍼니가 몸값을 대폭 줄여 상장한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 영향으로, 최대 3622억원으로 추산됐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769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과 비교해 40% 넘게 하향 조정됐다.

수요예측은 총 510개 기관이 참여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87곳 기관이 밴드 하단 미만을 제시했다. 아울러 510개 기관 전체가 의무보유를 미확약했다. 최종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2013년 사업을 시작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 등 실무교육으로 인기를 끌면서 2022년 이미 1000억원 매출을 냈다.

데이원컴퍼니로 따라붙은 고평가 논란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주가매출비율(PSR)을 활용해 최대 3622억원 몸값을 제시했다.

공모가 하향 조정으로 공모 금액은 177억원, 상장 시총은 1769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특히 시총은 앞서 회사가 주관사와 제시한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3622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측은 “연말부터 위축된 공모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로 결정했다”면서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원컴퍼니는 오는 15일~1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