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환율 효과가 삼양식품에 긍정적이고 해외 실적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9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삼양식품의 종가는 71만10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40.9% 증가한 4604억원, 영업이익은 151.3% 늘어난 90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시장 예상치를 6.8%, 10.2%씩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 또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추정 작년 10~11월 월평균 라면 수출 금액은 7501만달러(약 109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1% 증가한 수치다.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제조원가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상승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 긍정적이다.
또 삼양식품은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 라인은 6개로, 연간 생산능력은 약 8억2000개다. 중국 공장을 통해 삼양식품은 중국 내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에 중국 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현재 가동 중인 밀양 1공장과 올해 상반기 말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은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향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실적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와 외식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삼양식품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