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 주가가 급락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코스피지수를 더 끌어내리고 있다.
고려아연 주식은 9일 오전 11시 코스피시장에서 152만50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5.89%(28만8000원) 하락했다. 고려아연 주식은 이날 184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93만원까지 뛰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원 넘게 증발했다. 고려아연 홀로 코스피지수를 6.71포인트 내렸다. 이날 현재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2.93포인트(1.77%) 하락한 2385.23을 기록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이 낙폭에 미치는 영향력이 13.6%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장 중 주가가 240만7000원까지 뛰면서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 급등에 따라 추가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이날 현재 고려아연은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시장 11위로 밀렸다.
고려아연은 다음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이다. 임시 주주총회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결제까지 2거래일 시차를 고려할 때 오는 18일까지 확보한 주식만 주주총회에서 표가 된다. 오는 19일부터 권리락일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