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6위로 올라섰다.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주식 수는 줄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주식은 고려아연 주식은 5일 코스피시장에서 2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9.60%(32만9000원) 뛰었다.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지난달 25일만 해도 고려아연은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20위였다. 하지만 8거래일 연속 주가가 뛰면서 메리츠금융지주(13804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POSCO홀딩스(005490) 등을 차례로 제쳤다.

고려아연은 이날도 시가총액 순위 10위로 출발, KB금융(105560), 기아(00027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5위인 현대차와의 격차도 1조4200억원까지 좁혀졌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 모두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기타법인이 220억원, 기타금융이 780억원 순매수했다.

양측이 공개매수에 이어 장내 매수까지 나서면서 고려아연은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에 가까워졌다. 그만큼 주가 상승 폭도 가파를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10월 평균 32만5000주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10만주 수준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권리락 시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고려아연은 다음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 주주총회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결제까지 2거래일 시차를 고려할 때 오는 18일까지 확보한 주식만 주주총회에서 표가 된다. 오는 19일부터 권리락일에 들어가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