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HMM(011200) 주가가 14일 강세다. ‘대장주’ HMM 주가가 오르면서 다른 해운업종도 함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HMM은 전 거래일보다 820원(4.82%) 오른 1만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480원(8.69%) 오른 18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HMM이 전날인 13일 ‘깜짝’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20배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24%가량 웃돌았다. 홍해발(發) 해운 대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에 따른 특수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에 다른 해운업종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해운업종의 평균 상승률은 4.04%다. 대한해운(005880)은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1741원, 태웅로직스(124560)는 2.72% 오른 283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흥아해운(003280)은 1.64% 오른 1802원에 거래 중이다. 팬오션(028670)과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도 각각 1.01%, 1.05% 올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HMM의 호실적도 전년 대비 213% 오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덕에 상승한 평균 운임(전년 대비 117% 상승)에 기인했다”며 “최근 비수기 진입에도 운임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탄탄한 해운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