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4000억원 몸값을 두고 고평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고 최근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이 지난 1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써냈다.

다만 더본코리아 공모가가 상단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공모가 상단 기준 더본코리아 몸값이 4000억원에 달할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상장사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더본코리아가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고, 최근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도 IPO 흥행에 성공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기가 높아지자 더본코리아 IPO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공모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었지만, 어쨌거나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며 “흑백요리사 흥행보다는 더본코리아 주주 구성이 깔끔하고, 유통 물량이 적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더본코리아 주식 수는 총 상장 주식 수의 19.67%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백종원 대표가 60.7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이중 42.55%에 대해선 상장 후 2년 반 동안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확약을 걸어놨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6개월만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또 다른 대주주인 강성원 부사장(14.36%), 특수관계인 박준상씨(0.28%) 그리고 일반투자자 12인(0.76%)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4.15%는 1년간 팔지 않고 보유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 짓고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인 11월 중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다. 백 대표는 공모 기간 투자자들을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의 주식을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할 경우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405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 중인 백 대표의 지분가치는 246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