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일회성 비용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2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6만13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뉴스1

4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한 10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 수치는 이전 전망 대비보다도 감소한 규모”라고 했다.

IBK투자증권이 3분기 영업이익을 낮춘 이유는 디바이스설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DS사업부는 범용 제품에 대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서 부진한 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물량이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해외 고객의 신제품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은 예상대로이지만 IT OLED 부진이 예상 밖의 변수”라며 “모바일은 비용 절감을 통해서 이전 전망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부진했던 낸드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돼 가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7% 증가한 80조5500억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