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KB금융(105560)에 대해 견조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밸류업 기대감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0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KB금융의 종가는 8만3600원이다.
SK증권은 KB금융의 올해 지배순이익을 전년보다 5.1% 증가한 4조8702억원으로 예상했다. 금리 하락에도 순이자이익(NIM)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고, 비이자이익도 매매평가익 및 보험손익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긴 자산 듀레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금리 하락 시 NIM 하락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또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업권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3%를 크게 웃돌며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자본 규제 강화에도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최근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이 언급됨에 따라 향후 발표될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구원은 “자산 성장 등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주주환원을 결정하되 지속적인 주주환원율이 확대되는 방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액 기준 균등 배당 정책으로 주주환원 규모의 하방이 확보된 상황에서 지난 2분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