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4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700원(6.21%) 오른 1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16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AI 반도체 종목들이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이자,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인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약 4%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약 2662조원)를 돌파했다. 마이크론·브로드컴·AMD 등 다른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929.5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2년 업계 최초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 양산을 시작한 후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달부턴 5세대 HBM인 HBM3E 양산도 업계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