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4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주당배당금(DPS)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SK네트웍스의 종가는 8030원이다.
작년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SK네트웍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7% 늘어난 505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사업 부문의 경우 단말기 판매가 줄었지만 연간 기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워커힐 역시 점유율 개선 및 객단가 상승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철강 사업 축소 영향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돼 외형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SK네트웍스의 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슷하다”며 “순이익은 중단사업손익 반영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SK네트웍스의 신규사업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주목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DPS 상향 및 자사주 보유분 14.1% 중 약 6.1%가량의 소각이 공시됐다”며 “잔여 자사주의 경우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보우 캐피탈과 협업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네트웍스는 워커힐 실적 개선, 신규 인수한 엔코아 실적 반영과 함께 적자를 기록해 왔던 SK매직 가전 부문이 중단 손익으로 분류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렌탈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나 과거 대비 규모 조정이 예상되며, AI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