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예멘 반군인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이어가면서 해운주가 17일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대한해운(005880)은 전 거래일 대비 465원(19.50%) 오른 28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흥아해운(003280)도 12.06% 올랐고 STX그린로지스(465770)(8.73%), 동방(004140)(4.39%), 인터지스(129260)(3.85%) 등도 상승세다.
최근 미국이 예멘 내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면서 물류비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 해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서부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 추가 공습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군사 활동 강화로 중동성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교역,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해상운임비는 한달 전과 비교해 두배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해발 물류 리스크와 해상운임비용 추가 상승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