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한 달 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거나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은 44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추정치인 45조569억원보다 1.71% 줄어든 금액이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추정치는 43조2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43조9123억원에서 1.5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1조503억원으로 한 달 전 1조1446억원보다 8.24% 줄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한 달 전에는 영업이익이 2조80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2조4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72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나온 잠정치는 이보다 늘어난 730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시총 3위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조6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 달 전 1조6900억원보다 적자 폭은 다소 줄었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한 달 전 영업이익이 1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잠정치는 이보다 낮은 460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린 가운데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69% 내린 2375.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9% 내린 769.2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3일, POSCO홀딩스(005490)KB금융(105560)이 24일,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제철(004020) 등이 25일, SK하이닉스와 삼성SDI(00640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26일, LG전자(066570)삼성중공업(010140), 현대모비스(012330)는 27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