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두산(000150)이 장 초반 약세다.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이날 상장하면서 모회사인 두산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의 새로운 CI 이미지. /두산 제공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400원(17.03%) 내린 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두산우(000155)도 19.19% 하락했다.

두산의 주가 급락은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영향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면, 해당 자회사의 기업 가치가 모회사에도 중복으로 계산되는 ‘더블 카운팅’ 문제로 모회사의 주가가 내려간다.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당시 모회사였던 LG화학(051910)의 주가가 77만원대에서 61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5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로봇 대장주’로 꼽히며 공모가의 400%까지 상승하는 “따따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