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스1

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2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7만1000원이다.

1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출하량 (B/G)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될 것으로 추정돼 재고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며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영향으로 4분기 디램, 낸드 가격의 상승 전환이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 HBM3(고대역폭 메모리) 출시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11조원으로 4.7% 올렸다. 내년 영업이익도 20.1% 올린 41조원으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보여 기존 서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다”며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가격은 기존 메모리 대비 5~6배가 높아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지 않은 점도 지켜봐야 할 점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28% 상승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 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양산을 통한 AI 서버 시장의 본격 진입과 파운드리 사업 가치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