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삼성SDS에 대해 공급망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엠로(058970) 인수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사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1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S는 전날 엠로 지분 33.4%(374만4064주)를 1118억원(주당 2만9862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신주인수권부사채 95억원(주당 2만5717원에 36만9405주) 및 전환사채 70억원(주당 2만5717원에 27만2193주) 등 총 165억원의 추가 투자도 전담해 향후 엠로 지분 37%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40%가량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해 삼성SDS의 SaaS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M&A) 거래 규모는 아쉽지만, 본격적인 M&A 신호탄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이번 거래 규모는 총 1283억원으로 삼성SDS 순현금이 5조원(현재 시가총액의 55%)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클라우드 및 디지털 물류사업 강화라는 M&A 방향성에 부합하는 딜이었고, 경영진이 추가 딜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