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에게 주주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은 JB금융지주(175330)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내달 9일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다시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얼라인은 17일 “JB금융을 제외한 6개 은행지주는 수용 가능한 수준의 자본배치정책과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JB금융의 발표안은 주주가치 관점에서 자본배치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JB금융 이사회가 내달 9일까지 정책을 재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얼라인은 “2차 공개주주서한에 포함된 당사의 제안을 모두 수용 시 지난 10일 제출한 이익배당 안건 관련 1차 주주제안을 철회할 예정”이라며 “지난 14일 제출한 사외이사 추가 선임 관련 2차 주주제안은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공개주주서한에는 얼라인 측이 요구하는 중기 자본배치정책와 주주환원정책이 담겼다. 은행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구간별로 주주환원율을 제시했다. CET1 비율이 10.5% 이상일 때는 목표주주환원율을 최소 30%로 하라고 제안했다. 11~12%에서는 35%, 12~13%에서는 40%, 13% 이상에서는 50%를 요구했다.
또 절대 주당배당금 규모를 유지하고, 해당 금액이 넘는 주주환원 금액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주가수익비율(PER) 8배나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초과 시 주주환원정책을 재검토하라고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결산배당 주당 715원, 지배주주순이익 3% 이상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이사회 결의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30% 이상의 연간 주주환원율을 달성하라는 것이다.
얼라인은 JB금융의 지분 14.04%를 보유 중이며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난 10일 얼라인은 1차 주주제안을 통해 JB금융에게 결산배당 주당 900원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2차 주주제안에서는 김기석 후보자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