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오아시스 주식 157만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내놓기로 했다. 통상 기업공개(IPO) 시 대주주의 구주 매출은 해당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

오아시스 본사.

12일 지어소프트 자회사인 오아시스는 코스닥 상장 시 신주모집으로 366만5000주, 구주매출로 157만1000주를 일반 공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구주매출은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이다.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지분은 기존 55.17%에서 양도 후 43.85%로 줄어든다. 구주매출에 따른 양도 총액은 479억1550만원이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인식된다. 최근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예비 상장기업들이 최대한 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신주모집 구조로 상장한 점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편 오아시스는 내달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순항하면,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구상이다. 공모 희망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곳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3118억원, 순이익은 43%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