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에스엠의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에스엠은 14일 “2022년 9월 15일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하였고, 2022년 10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하여 2022년 12월 31일부로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음반 자문과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개인 회사다. 현재 에스엠 별도 매출액의 최대 6%를 프로듀싱 인세로 지급받고 있으며 지난해 지급액은 240억원, 올 상반기 지급액은 114억원이다.
에스엠의 지분 1.1%(특수 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과 8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회사의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여러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 대해 화답하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조기 종결 합의서를 체결하고 확정 공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한 현 에스엠 이사회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에스엠의 이번 조치가, 창업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수십년간 구축한 선구적인 프로듀싱 시스템과 에스엠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재능 있는 후배 프로듀서들이 계승 발전시키면서 에스엠이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관계사인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에스엠브랜드 마케팅과의 거래 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장부 열람 요청은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