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티(086670)는 8일 세계 최대 석유업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약 2939조원(8조9600억리얄)으로 애플에 이어 전세계 2위다.
회사 측은 “30년 이상 피팅·밸브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기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아람코 인증을 획득했다”며 “특히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증하는 기술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피팅·밸브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제품은 ▲튜브 피팅 ▲볼밸브를 포함한 계장용 밸브 ▲매니폴드 밸브 등 총 6개다. 이는 국내 피팅·밸브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품목을 승인받은 것으로 꼽힌다.
이번 승인을 통해 아람코에 대한 직접 공급뿐만 아니라 아람코로부터 수주받은 국내외 건설사, 장비업체 등을 통한 납품도 가능해졌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로 오일, 가스 플랜트용 피팅·밸브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비엠티 관계자는 “업계 최고 인증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람코 인증 획득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고유가로 인해 오일, 가스 플랜트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해당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엠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일에는 신규 성장동력을 위해 2차전지 전극 코팅 전문 자회사 ‘하이리온’을 설립하고 신사업에 진출했다. 하이리온은 2차전지의 전극활물질과 고체 전해질에 신규 코팅기술을 적용하는 장비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