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세그먼트’라는 새로운 시장 구조를 도입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17일 서울 여의도 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코스닥의 새로운 시장구조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영학 교수, 투자은행(IB) 관계자, 기관 투자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세그먼트 도입을 통한 코스닥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김학균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대형 혁신기업들이 이탈하고 투자 저변이 취약해져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됐다”면서 “이는 국내 혁신 성장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트리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그먼트 도입을 통해 그간 풀기 어려웠던 코스닥시장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김기경 거래소 상무와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이 코스닥 세그먼트 구조의 필요성과 도입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시가총액 뿐 아니라 매출, 이익, 지배 구조, 유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기업을 선별할 것”이라며 “세그먼트 도입으로 코스닥시장 전체의 투자 신뢰도와 매력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도 세그먼트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량 혁신 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에도 세그먼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김도현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주재로 전문가들이 코스닥 시장의 세그먼트 도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패널로는 송창준 한양대 경영대 교수, 정진교 코스닥협회 전무, 김순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 정현철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