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한다면 당연히 연금을 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는 아무리 해도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게 없잖아요. 연금은 일단 하면 당장 내년 연말정산에서 16.5%를 돌려받습니다. 또 일반 계좌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수익금의 15.4%를 세금으로 내지만,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최대 5.5%만 내면 돼요. 안 하면 바보죠.”

베스트셀러 ‘마법의 돈 굴리기’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김성일 데이터노우즈 이사가 5일 방영된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 강조한 말이다. 김 이사는 2019년부터 ‘지민·지호아빠의 블로그’에서 연금 운용 방법을 소개하며 절세 삼총사인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 운용 수익률을 공개하고 있다. 누적 수익률 약 40%를 기록한 그는 “연금 계좌의 최대 장점은 세액 공제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누이떠’는 ‘강원도 산골 출신 30대 월급쟁이의 아크로리버파크 구입기' ‘읽으면 돈이 되는 공모주 투자' ‘한 권으로 끝내는 배당주 투자' 등 저자인 ‘훈민아빠’가 매주 각 분야의 재테크 전문가들과 돈 되는 투자법에 대해 대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인이나 테마주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은 투자처를 선택해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하면서도 연 2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방송을 진행하며 차차 증명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서 진행자 훈민아빠(오른쪽)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김성일 데이터노우즈 이사가 대화하고 있다. /조선비즈 유튜브 캡처

◇ 연금 계좌에 700만원 넣고 115만원 돌려받자

올해 초까지 20년간 IBK기업은행에서 근무한 김 이사는 “국민연금처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공적 연금만으로는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며 “사회 초년생 때부터 사적(私的) 연금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저축계좌(개인연금)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국민들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계좌라 연말정산 시 세액 공제 혜택이 있다.

개인연금과 IRP에 납입한 금액을 합쳐 700만원(개인연금 최대 400만원·IRP 최대 700만원)까지는 최대 16.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급여가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인 가입자가 개인연금을 400만원, IRP를 300만원 납입하면 세액 공제되는 금액은 115만5000원이다.

그는 “연금 계좌에 넣은 돈은 묶여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세액공제를 안 받은 금액은 언제든지 무과세로 출금할 수 있다”며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연금 계좌를 이용하면 세금을 내는 시점을 뒤로 미루고 세율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금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15.4%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수익금에 대해 연금소득세(3.3~5.5%)를 내면 된다.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원금은 과세되지 않는다.

핫한 연금 전문가, 김성일 데이터노우즈 이사가 알려주는 무조건 수익내는 연금 포트폴리오! /조선비즈

◇ 세제 혜택 한도 꽉 채우고, 납입 자산은 주식·채권·금에 분산 투자

김 이사는 자금 여력이 된다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한도까지는 개인연금과 IRP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가령 연봉이 3000만원 내외라면 개인연금과 IRP에 월 60만원씩 연간 700만원을 납입해 115만5000원의 세액 공제를 받으라는 설명이다.

연봉이 5500만원 이상이라면 개인연금과 IRP에 연간 최대한도인 1800만원을 납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말 정산 혜택을 받지 못한 1100만원은 필요할 때마다 빼 쓸 수 있고 연금소득세도 내지 않으니 자산 운용에 유리하다”며 “돈을 묶어놓고 굴리는 것”이라고 했다.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면 ISA 계좌에 매년 2000만원을 추가로 넣는 방법을 추천했다. 김 이사는 “이 밖에도 주택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하면 연금계좌에 연 1100만원을 꾸준히 추가 납입하면 좋다”며 “10년 뒤 모인 1억1000만원은 페널티 없이 찾을 수 있으니 같은 돈을 일반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연금 계좌에서 굴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금 납입 후 자산 운용 방식으로는 공격형 자산 70%와 안전형 자산 30%로 이뤄진 분산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연 목표 수익률을 5~10%로 잡고 한국·미국 주식과 채권, 금에 각각 투자한 뒤 현금을 따로 마련해 놓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공격형 자산 투자에서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 금을 3분의 1의 비중으로 하고, 안전형 투자에선 한국 국채와 미국 국채, 현금을 3분의 1 비중으로 가져가면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 등 경제활동 경험이 없는 자녀에게 자산 증여 계획이 있다면 증여금을 자녀의 개인연금에 납입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김 이사는 “자녀가 연말정산을 안 받았기 때문에 대학을 들어갈 때나 어학연수를 갈 때 연금 계좌에 있는 수익금은 놔두고 원금만 불이익 없이 찾아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구체적인 설명과 추가적인 투자전략 등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이거 보면 200만원 번다! 무조건 수익 내는 연금 포트폴리오 (ft. 김성일 이사)> 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