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중국이 비트코인 단속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2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36% 상승한 3만80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1.77% 상승한 약 483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암호화폐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네티즌 질문에 대해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암호화폐)를 선호한다”고 했다.
같은날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금융기관이 암호화폐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류허 부총리 경고 발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줄줄이 급락했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만3000달러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은 국내외 시장에서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3.28% 하락한 2365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95% 오른 300만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