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 출발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62포인트(0.05%) 오른 4만4444.5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95포인트(0.57%) 상승한 6028.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7.88포인트(1.18%) 오른 1만9619.8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으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캐나다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관세 유예를 결정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 펜타닐 통제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0시를 기해 대중(對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됐으며,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일부 품목에 10%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자동차 3사가 반등세를 보이며, 제너럴모터스(GM)는 1% 미만, 포드는 1% 이상, 스텔란티스는 3%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방산주 팔란티어는 전날 호실적 발표와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힘입어 27.67%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106.91달러)를 경신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화이자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2% 하락했고, 머크는 주력 백신 매출 감소로 10% 이상 급락했다.
기술주에서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테슬라,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모두 상승 출발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3% 가까이 오르며 중국 AI 규제 여파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