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달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하락세로 출발했다.
3일(현지 시각) 오전 9시 51분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 하락한 3만5301.1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떨어진 4522.38을, 나스닥지수는 0.13% 하락한 1만5311.36을 기록 중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 6월(96만2000명)과 7월(105만3000명)과 비교해도 부진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낮은 고용 수치가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중단시키고 (일정을) 밀어낼 수 있다”고 했다.
독일 DAX지수(0.78%), 영국 FTSE100지수(0.37%), STOXX600지수(0.86%) 등 유럽 지수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3% 상승한 70.08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3% 오른 73.2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