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4월 7일 13시 4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VIG파트너스로부터 중고차 거래 플랫폼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VIG파트너스는 8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오토플러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자금 모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절반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오토플러스 경영권 지분 98.72%다. 오토플러스 종속기업인 오토플러스솔루션, 베스트바이카 등도 함께 인수한다.
매각가액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당초 거론되던 2000억원 보다는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2022년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타진했고, 지난해 삼정KPMG로 주관사를 바꿔 매각 작업을 재추진했다.
첫 매각 시도 당시 코오롱그룹 등 복수의 원매자가 오토플러스 인수 의향을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환경이 급변하며 매각이 무산됐다. 같은 해 대기업의 중고차 소매시장 진입이 허용됐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VIG파트너스는 2017년 4월 오토플러스 지분 100% 인수에 1100억원을 썼다. 구주 인수 대금 약 600억원 외에 신규 투자금 50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VIG파트너스는 중고차 거래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2017년 1394억원이었던 오토플러스 매출을 2024년 3572억원으로 키웠다. 2017년 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오토플러스는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유통 관리 전문기업으로 2000년 출발했다. ‘리본카’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직영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를 산 뒤 부품 교체와 판금, 도장 등을 직접 진행해 판매한다. VIG파트너스는 영세 업체 중심의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