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목표주가를 81만원에서 73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LS증권은 16일 ‘3.6조원 유상증자, 아프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제목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목 보고서를 내고 “유상증자의 목적 자체는 올바른 방향성”이라면서도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며 유상증자 모집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LS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6월 24일 신주 상장을 목표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유통 주식 수 기준 13.1% 수준으로 예정 발행가는 6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자금 세부 사용 목적으로는 국내 시설 구축 1조2000억원(33.3%), 해외 시설 구축 1조원(27.8%), 해외 합작법인(JV) 지분투자 6000억(16.7%), 해외조선소 지분투자 8000억(22.2%) 등이 제시됐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현지 거점을 활용해 단순히 폴란드, 사우디향 수주 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동유럽, 북유럽, 중동 내 신규 국가 확보 및 수주계약 체결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주 잔고만으로도 이미 5년 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거점으로 실적 개선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 주가 기준 리스크(위험)보다는 업사이드(상방)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