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내리막을 걷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반등세다.

24일 오전 9시 29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4.94% 오른 6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해외 방산에 1조 6000억원, 국내 방산 9000억원, 해외 조선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장 현금이 없는 기업도 아닌 데다 영업실적도 양호한데 유상증자를 택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유상증가를 공시한 다음 날 주가는 13.02% 내렸다. 장 중엔 15% 넘게 빠지기도 했다.

저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사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이날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택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내부 현금흐름 및 유동자산 현금화, 사채 조달 등 다른 방법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