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3월 21일 17시 0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REVU)로 잘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레뷰코퍼레이션(443250) 인수 유력 후보로 LG유플러스와 다우기술이 올라섰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레뷰코퍼레이션 2대 주주이자 다우기술보다 앞선 선순위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한투파 PE)는 최근 LG유플러스(032640)와 다우기술(023590)을 상대로 한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 지분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매각 자문사로는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을 선정했다.
키움PE·한투파PE는 처분대상주식의 범위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가산한 매도 희망가액을 우선 책정, LG유플러스와 다우기술로 각각 인수 제안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거래 종결이 목표로, 예상 매각가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키움PE·한투파PE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로부터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 지분 68.26%를 인수한 2022년 3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 우선매수권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약 72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 우선매수권은 키움PE·한투파PE가 보유 주식의 전부 또는 경영권의 이전을 수반하는 일부 매각 시 LG유플러스에 먼저 제안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업공개(IPO) 구주매출 시 소멸한다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LG유플러스는 보유 주식을 유지했다. 인수 의지가 계속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레뷰코퍼레이션 지분은 키움PE·한투파PE가 특수목적법인(SPC)으로 56.91%, LG유플러스가 8.34%를 보유했다. 지난 2023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일부 지분이 희석됐다. 다우기술은 SPC 출자자로 참여하며, 후순위 우선매수권을 보유했다.
시장에선 LG유플러스의 레뷰코퍼레이션 인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추천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마케팅 기업으로 출발, 최근 숏폼(짧은 동영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LG유플러스와는 마케팅 협업을 진행 중이다. (관련 기사☞[단독] 레뷰코퍼, 숏폼 마케팅사 인수 추진... 한투파-키움PE의 몸값 끌어올리기)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22년 31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상장 첫해인 2023년 397억원으로 26% 늘었고, 지난해에는 재차 23%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023년 36억원과 비교해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키움PE·한투파PE가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 지분을 1000억원에 매각할 경우 투자 원금 대비 100%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외 다우기술도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