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와 관세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보합세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21%) 내린 2631.59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12% 하락한 2633.9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1040억원, 855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만 181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3조6000억원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여파에 11% 넘게 급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1.46%), LG에너지솔루션(373220)(-0.45%), 현대차(005380)(-0.25%), 기아(000270)(-0.21%) 등도 내림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67%), 삼성전자(005930)(0.50%), 네이버(0.48%)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59포인트(0.50%) 하락한 721.56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03% 하락한 724.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364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8억원, 131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HLB(028300)가 개발 중인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못 받았다는 소식에 29.97%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0.18% 내리며 약보합세다. 그 외 코오롱티슈진(950160)(7.71%), 삼천당제약(000250)(1.82%), 알테오젠(196170)(1.21%), 리가켐바이오(141080)(1.2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0%)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오른 146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부 비둘기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강세를 보이다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불황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 가능성과 관세 불확실성에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 내린 4만1953.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5662.89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0.33% 밀린 1만7691.63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유럽연합(EU)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첫 해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일로 결정한 내달 2일까지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엔비디아(0.86%), 테슬라(0.17%), 애플(-0.53%) 등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