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3월 20일 15시 4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서울 공덕역에 위치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이 삼성그룹 계열 에스원(012750)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은 본사 사옥 공동 매각 주관사에 에스원과 JLL을 선정했다.
에스원은 보안 업체로 유명하지만 부동산 투자 자문 영역에서도 강자로 분류된다. 에스원은 최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동대문 두산타워, 한샘 상암 사옥 등의 매각 자문을 맡은 바 있다. JLL도 현대모비스 본사 사옥인 SI타워, BNK디지털타워 등의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본사 건물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2003년 신규 수익 기반을 만들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옛 한신빌딩을 약 390억원에 매입한 뒤 임차를 주고, 일부를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해당 빌딩은 199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의 고층 빌딩으로 연면적은 2만2647㎡ 수준이다. 저층에는 은행과 카페, 헬스장, 병원 등 편의시설이 입점한 상태고 중층에는 보험사와 중소 항공사 등 기업들이 대부분을 임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호선이 교차하는 공덕역 인근에 위치해 YBD(여의도업무지구) 핵심 오피스로 꼽는다. 시장에서는 공덕역 인근 시세와 오피스의 구조 등을 고려해 3.3㎡당 2000만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도 입찰제안요청서에 1000억원 초중반대의 매각가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오피스 매각에 성공하면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800억~900억원가량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은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과 함께 4대 직역연금으로, 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본사 빌딩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별정우체국은 1961년 산간·도서벽지에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이후 1982년 별정우체국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연금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