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철로 만든 관) 제조기업 동양철관(008970)이 19일 장 초반 6%대 강세다. 전날 전산 장애로 거래가 멈췄던 동양철관은 거래 재개 후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철관 충주 공장. /동양철관 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6.88%) 오른 119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7분부터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거래 체결 시스템에 지연이 발생했다. 중간가 호가를 도입한 후 동양철관 종목의 기존 자전거래 방지 조건(SMP)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하면서 장 중 오류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7분 뒤인 오전 11시 44분 16초부터 거래소 체결 시스템이 복구되고 호가도 정상 접수됐으나, 동양철관 호가 거부 현상은 이어져 낮 12시 5분부터 3시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주식 매매가 다시 시작된 뒤에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전산 장애로 오히려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철관은 별도 기준 2023년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4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전날 주가가 오르던 상황에 3시간가량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 막판에 매수 물량이 쏠렸다.

최근 동양철관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강관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에서 “거래가 오류가 나올 정도로 전날 동양철관에 매수세가 몰렸다”, “시장을 멈출 만큼 영향이 큰데 전산 장애 대장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