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2630선을 넘보며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름폭을 줄이며 결국 2610대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상승과 하락을 오갔던 코스닥 지수는 막판에 힘을 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7분간 거래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거래 장중 7분간 멈춘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6%) 상승한 2612.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2627.27에 개장해 2638.5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공방에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17억원, 92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6112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장 초반 1%대 상승하던 삼성전자(005930)는 결국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는 0.95%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1.46% 하락한 20만3000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NAVER(035420) 등도 주가가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한화그룹주(株)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기업 오스틸 인수에 나서자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전 거래일 대비 6.31% 오른 4만1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4만255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6.68%, 1.46% 상승 마감했다. 한화엔진은 13.71% 올랐다.

이날은 오류도 있었다.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7분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거래 시스템 호가창이 멈추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동양철관(008970) 거래 체결 관련 장애가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거래소 체결 시스템이 복구되고 호가가 정상 접수됐으나, 동양철관 호가 거부 현상이 지속되면서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부터 동양철관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코스피가 거래 장중 7분간 멈춘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동양철관은 오후 3시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상승한 1119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정지 전 주가 상승 폭(19.4%)보다도 커졌다. 거래소는 전산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7%) 오른 745.54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홀로 51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각각 377억원, 1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코오롱티슈진(95016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달리 삼천당제약(00025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와 모회사 제일약품(271980)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52.9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8.0원까지 내려갔으나, 곧장 1440원 위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장 마감 때까지 우상향하면서 1453.4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