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로고. /쏘카 제공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쏘카(403550) 주가가 17일 장 초반 약세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측이 공개매수 발표 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부양 목적의 공개매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1470원(8.78%) 내린 1만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개장 전 쏘카 최대주주 에스오큐알아이는 3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이 전 대표와 그의 부인인 황현정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공개매수 물량이 쏘카 지분의 최대 0.52% 수준에 불과한데, 이 전 대표는 그중 자금 25억원을 푸른저축은행에서 금리 연 6.2%에 빌려 마련했다. 보통주 80만9171주를 담보로도 제공했다. 공개매수 발표에 14일 하루에만 주가는 17.87% 급등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가능성을 우려해 주가를 끌어올리려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지난해 제주은행과 푸른저축은행, IBK캐피탈에 3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쏘카 주가가 1만2000~1만4000원대로 떨어지면 추가 증거금을 요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공개매수 이유에 대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책임 경영 환경을 만들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모든 주주에게 의미 있는 투자 성과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