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KOC전기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낸다. 각각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로,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KOC전기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1930년 설립된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의 후신으로, 북미와 유럽 등 지역에 거점을 보유한 권선시장 1위 사업자다. LS그룹은 2008년 약 1조원을 들여 에식스를 인수했다.
앞서 올해 초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을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950억원을 조달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돌리며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 LB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유가증권시장에, KOC전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중복상장(모기업과 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것으로, LS그룹은 LS엠앤엠, LS이브이코리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LS, LS에코에너지, LS네트웍스 등 LS그룹 상장사는 중복상장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구 회장은 또 “작은 회사들이 성장하려면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고,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