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회사 HLB(028300) 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HLB 간암신약 ‘리보캄렐 병용요법’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HCC: ESM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diagnosis, treatment and follow-up)’에 1차 치료제로 등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HLB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9.94%)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각각 17.05%, 9.91% 오르고 있다. HLB테라퓨틱스(115450)(8.82%), HLB바이오스텝(278650)(6.81%), HLB이노베이션(024850)(6.62%)도 강세다.
ESMO 간암관련 분과에서 발행하는 해당 가이드라인은 암 진단, 치료 및 이후 추적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다.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함께 전문의들이 환자의 치료에 적용하는 지침서다.
다만 투자에 있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불발될 경우 또다시 주가가 주저앉을 수 있다.
FDA 승인을 받을 경우 국산 항암제 최초의 FDA 신약 허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5월 항서제약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승인이 불발됐다. 이에 HLB는 보완사항을 정비한 후 지난해 9월 FDA에 재심사를 신청했다. FDA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3월 20일(현지 시각) 내 신약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