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2월 25일 16시 5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즈(이하 ICS)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HD현대중공업(329180)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발행하는 교환사채(EB) 3000억원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해외 조선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기초로 60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큐브피앤아이도 각각 1500억원어치씩 인수한다.
해당 EB의 만기는 2030년 3월 28일이다. 만기 이자율과 표면 이자율은 모두 0%다. 투자자는 오직 주식 교환을 통한 시세 차익만 기대할 수 있다. EB 교환가액은 34만6705원으로 이날 HD현대중공업의 종가 30만8000원보다 12.56% 높다. ICS와 NH투자증권 모두 HD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자신한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지분을 75.2%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크게 오르면서 이를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0% 넘게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7조3421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선 2.19%의 지분율만 내놓아도 6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은 수소연료전지와 소형모듈원자료(SMR), 해상풍력 연구 개발에 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