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는 상승세다.
20일 오전 9시 52분 기준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보다 3.85%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4400원까지 오르며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8% 증가한 2조3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달성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다.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의 매출액은 46조574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별 보면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2% 늘면서 1조7105억원을 시현했다.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은 1조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증권가에선 메리츠금융지주의 향후 주가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올렸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메리츠금융지주의 손익 부담 요소였던 해외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감액이 올해부터 상당 부분 해소돼 증익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역시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사 메리츠금융지주가 주가 급등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넘어가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 온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자사주 축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