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인 장원준 전(前)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에 신풍제약(019170) 주가가 약세다.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가 2023년 1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당시 그는 의약품 원료 납품 업체와 허위 거래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뉴스1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730원(7.12%) 내린 9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090원까지 하락하며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회사인 송암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실소유주이자 창업주 2세인 장 전 대표는 신약 개발 임상 결과와 관련된 내부정보를 이용해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했다.

장 전 대표는 2021년 4월 자신과 가족들이 운영하던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량 매도했다. 당시 신풍제약이 임상을 진행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는 2상 임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는데, 증선위는 장 전 대표가 이 같은 악재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