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이 기사는 2025년 2월 11일 16시 4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설빙’ 인수금융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리캡)을 검토 중이다. 인수금융을 처음 빌릴 당시보다 기준금리가 낮아진 만큼 차입금리를 낮추고, 리캡을 통해 출자자(LP)들에게 중간 배당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복수의 증권사와 설빙 인수금융 리캡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리캡은 복수의 증권사가 먼저 UCK파트너스 측에 제안하면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캡 규모는 선순위 텀론(Term-Loan)과 한도대출(RCF)을 포함해 약 8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금리는 5%대 중후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UCK파트너스는 지난 2023년 설빙의 경영권 지분 90%를 인수했다. 블라인드 펀드에서 600억원, 인수금융으로 705억원 등 총 130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리캡 규모가 기존 인수금융 금액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차입금을 늘려 펀드 LP에 중간 배당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설빙은 2013년 국내에 설립된 빙수 프랜차이즈 업체다. 현재 전국에 매장 약 600개를 보유하고 있다.

UCK파트너스가 설빙을 인수한 이후 호실적이 이어졌다. 2023년 설빙의 매출액은 261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10.5%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022년 105억원에서 2023년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CK파트너스는 김의열 전 공차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대표로 영입하며 설빙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작년에는 해외사업 총괄직을 신설하고 교촌에프앤비 출신 임원을 선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CK파트너스는 설빙 이전 인수한 공차를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며 투자 원금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바 있다.

UCK파트너스는 국내 증권사들과 논의를 거쳐 조만간 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UCK파트너스의 설빙 인수금융 리캡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재 주간사 여러 곳에서 UCK파트너스 측에 제안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