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식 개장하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이 기사는 2025년 2월 10일 10시 4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 제안을 받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전해졌으나, 다시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를 포함해 10여곳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인수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유치 주관사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매각 주관사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런던베이글뮤지엄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는데 여전히 매각 측과 인수 측이 몸값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인 엘비엠은 기업가치로 3000억원대를 원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기준 매출액 36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올렸다.

엘비엠은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억원의 EBITDA를 기록해도 EV/EBITDA 기준 15배로 몸값이 높은 수준이다. 통상 식음료(F&B) 업종의 EBITDA 배수는 10~12배로, 한창 몸값이 비쌀 때 14~15배를 형성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런던베이글이 인기가 많은 브랜드지만, 운용사 입장에서 투자에 나서려면 이 아이템이 롱런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F&B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운용사는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몸값을 꼭 EV/EBTIDA로만 따질 순 없고, 여러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예컨대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많다면 몸값은 그만큼 뛰어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가 급한 글로벌 PE라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매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엘비엠 측은 매각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엘비엠 관계자는 “매각이 아닌 투자 유치”라며 “올해 투자를 통해 일본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비엠은 2017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카페 레이어드로 시작했다. 카페 레이어드는 감성적인 브랜딩과 독창적인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첫 매장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도 이국적인 느낌과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도산과 잠실, 수원,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엘비엠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을 포함해 아티스트베이커리와 하이웨스트 등 카페·베이커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과 싱가포르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대주주는 이상엽 이사로, 지분 5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준 이사(29%)와 이효정 최고브랜드책임자(CBO·15%), 강관구 현 대표이사(5%)도 주요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