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딥시크 로고.

코스닥 상장사인 엠케이전자(033160)GRT(900290)가 31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주목을 받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엠케이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50원(29.97%) 오른 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딥시크 서버 운영에 필요한 소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진 GRT(900290)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980원(29.92%) 오른 4255원에 거래 중이다. 엠케이전자와 GRT는 개장 직후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로 직행했다.

‘딥시크 충격’에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중국 AI 견제를 강화하면서 AI 시장 변화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격이 강해질수록 미국은 중국을 더 강하게 견제하면서 더 빠르게 달아나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AI 데이터센터 확충 지원을 강화하면서 딥시크 충격에 급락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은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