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티이 CI.

코스닥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가 공모가를 1만1400원으로 정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인 1만1400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 2074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99.1%(가격 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148.16대 1로 집계됐다.

아이에스티이는 일명 ‘풉(FOUP) 클리너’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 제조 전문업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특화한 풉 클리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올해 706억원 매출 목표를 정했다.

아이에스티이의 이번 상장 도전은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잔여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130만주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60만주를 모집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일부 축소를 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14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측은 “분리 세정과 분리 건조가 가능한 풉 클리너를 개발하고 해외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 점을 기관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티이는 공모자금을 활용 반도체 공정용 장비인 화학기상증착 장비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풉 클리너 고객사 확장 계획도 내놨다.

한편, 아이에스티이는 오는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이후 납입을 거쳐 2월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