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거제 르씨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 기사는 2025년 1월 16일 15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에 리조트 부문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은 제외하고 리조트만 따로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리조트 사업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몇 차례 전달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리조트 체인과 더플라자호텔, 워터피아 등을 운영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다. 한화가 지분 49.8%를, 한화솔루션이 49.57%를 보유 중이다. 과거 상장사였던 적이 있으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장외기업이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호텔·골프장 등을 묶어 ‘리조트 부문’으로, 부동산 자산 및 시설 관리 등을 묶어 ‘에스테이트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콘도·호텔 등 전략·운영 부문의 연 매출액이 5953억원 수준이다. 에스테이트 부문 매출액은 1668억원이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리조트 부문이 4181억원, 에스테이트부문이 1499억원이었다.

작년 3분기 말 리조트 부문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2062억원, 비유동자산은 2조8850억원이었다. 비유동자산의 경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약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11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VIG파트너스가 호텔 리조트에 관심 갖고 있는 이유는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플라자호텔은 그런 측면에서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화만큼 전국적으로 사업을 잘하고 있는 리조트 체인이 거의 없다”면서 “다만 한화는 아워홈 인수 등 당장 눈앞에 당면한 과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 측에서는 리조트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