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뉴스1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석유 가격이 급락하자, 국내 관련주도 15일 장 초반 약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 거래일 대비 2850원(10.84%) 내린 2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024060)한국석유(004090)는 각각 8.46%, 5.75%씩 하락 중이고 금호석유(011780)도 3%대 약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14일(현지 시각) 올해 수요 증가 폭 전망치를 기존 하루 200만배럴에서 190만배럴로 낮춰 잡았다. 이는 3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 수치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73달러(2.29%) 내린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WTI 가격은 71.12달러로 낙폭이 더 커졌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소식과 지난 12일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재정부는 12일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발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나,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