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인베스트먼트 CI.

이 기사는 2024년 9월 9일 14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유니콘 ‘직방’, ‘캐시노트’ 등을 일찌감치 발굴한 운용자산(AUM) 2400억원의 벤처캐피털(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카카오 출신 창업자들이 모두 대표이사직을 내려놨고, 이 자리를 심사역 출신이 채웠다.

9일 VC업계에 따르면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신임 대표에 이태양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그로스팀 파트너를 선임했다. 카카오 최고서비스총괄 출신의 창업자 강준열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이 파트너가 맡았다.

이 신임 대표는 토스 공동 창업자로, 2021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로 이직해 심사역이 됐다. 이후 2022년 10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심사역 출신으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 온 신윤호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는다.

신 대표는 2022년 1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올랐다. 2015년 9월 솔본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 심사역으로 일했다. 40~50대 여성 의류 쇼핑몰 ‘퀸잇’,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알세미’ 등을 처음 발굴했다.

이로써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대표들은 모두 직을 내려놓게 됐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강 전 대표와 신현성 티몬 창업자가 공동 설립했다. 당시 주환수 전 카카오톡 서비스총괄도 합류, ‘선배 창업자가 만든 투자사’로 주목받아 왔다.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와 이태양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심사역 중심 각자 대표 체제로 ‘스타트업 성장 조력자’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채용(HR), 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윤호 대표가 신규 투자처 물색을 맡고, 포트폴리오사 성장 지원 담당 그로스팀 출신 이 대표가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강 전 대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로, 펀드레이징 후방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시드 및 프리A(Pre-A) 등 초기 투자에 집중하는 VC로, ‘트래블월렛’, ‘라포랩스’, ‘마크비전’ 등 최근 화제가 된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했다. AUM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모두 민간 자금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