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 폭락 후 투자 기회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낙관론을 폈다.
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히렌 다사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이머징마켓에쿼티 공동 대표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아주 비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5일 코스피지수가 9% 가까이 폭락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사니 공동 대표는 증시 폭락 후 선별적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정부 차원의 상장사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 프로그램도 한국 주식 매력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다사니 공동 대표는 특히 AI 관련 주식 투자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AI 테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변동이 클 때는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이런 테마는 사라지지 않으며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이길 것이란 걸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AI 거품론 등이 부각되며 2일 3.65%, 5일 8.77% 하락 마감했다. AI 관련 반도체주도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일 4.21%, 5일 10.30% 급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2일 10.40%, 5일 9.87% 떨어졌다.
다사니 공동 대표는 “AI 관련 지출이 전보다 더 느린 속도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AI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