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N블랙야크그룹의 작업복(워크웨어) 제조 전문 기업 블랙야크아이앤씨(I&C)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내년 상장이 목표로, 계획대로라면 BYN블랙야크그룹의 첫 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BYN블랙야크그룹 블랙야크아이앤씨(I&C)의 안전화 제품. /BYN블랙야크 홈페이지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I&C는 최근 미래에셋증권(006800)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블랙야크I&C는 국내 아웃도어 용품 전문업체 BYN블랙야크가 산업안전 용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3년 설립했다. 등산화에 철판을 덧댄 안전화로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발열 조끼, 안전벨트 등 의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73년 등산용품점 동진사에서 출발해 BYN블랙야크그룹을 일군 창업주 강태선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이 100%다. 강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BYN블랙야크그룹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소방특수방화복, 절연복, 절연화 등을 개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도 진출했다.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건설, 정비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를 위한 신체보호 용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내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경우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매출은 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복을 뜻하는 워크웨어는 최근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강화한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근로 현장으로 나가는 젊은 층이 이 같은 워크웨어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오른쪽)과 강준석 BYN블랙야크그룹 부사장. /BYN블랙야크그룹 제공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뚜렷한 선도업체가 없다는 점이 상장 기대감을 키운다. 여기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확대 등 정책 호재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선 BYN블랙야크그룹이 워크웨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고 보고 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블랙야크 운영사 BYN블랙야크가 훨씬 크지만, 그룹 첫 번째 상장사라는 위상도 얻게 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BYN블랙야크는 2013년 5805억원 매출을 낸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강준석 부사장의 성과 내기에도 블랙야크아이앤씨가 더 적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